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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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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지영 기욤뮈소... 한 동안 빠져있던 작가라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우리 나라에서 나온다 했을때 의아했다. 삶이라는 건 제 멋대로 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듯 수현의 삶도 그렇게 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도 제 마음대로 다가와 있었고, 그러는 가운데 한 노인이 답례로 건낸 알약 9개가 그의 인생을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삶 속에서 자신이라는 것이 생기는 순간들이 있다. 자신있다는 말,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 순간들은 다르게 읽힌다. 그리고 바로 눈 앞에 있는 것들만 세밀히 보이는 것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 주변의 것들이 함께 보인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소중한..
라라랜드 - 다미엔 차젤레 일전에 위플래시를 인상깊게 봤었다. 썩 편안한 기분으로 본 것은 아니었다. 그때는 정말 미치광이가 미치광이를 만나 얼마나 더 미치광이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극단의 경험이었다고 그랬더랬다. 라라랜드는 영화를 본 후에 온 마음이 다 빠져나가 주르륵 하고 흘러내리는 것 같은 공허한 마음으로 나를 단 번에 이끌었다. 재즈와 춤이 주인공들의 삶속에 그대로 녹아들어 유쾌함 속에 빠져들다가도 무엇인가 절실했던 인생의 순간들이 그들의 삶 위에 오버랩 될때 참을 수 없는 감정들이 쏟아져나와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소소한 재미들과 진한 삶의 이야기가 잘 녹아 들어서 균형을 잃지 않은 느낌이었다. 감독의 다음 작품 또한 기대된다.
살려고 빼죽빼죽 ​ 얘네들도 살려고 좁은 틈을 비집고 나와 빼죽빼죽인데 내가 그냥 그려려니 어쩔 수 없느니 하면서 살아선 안될 일이다. 즐겁게 열정적으로 살아 볼 일이다. 사는데 무슨 다른 재주가 필요하랴 즐겁게 산다는 건 매 순간 여유가 손에 쥐어질때 고운 미소지으며 그 순간을 비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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