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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의 취향에 대하여/책읽는소녀

[책]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는 기묘한 인연이 있는 책이다.


몇번이고 읽으려 했다. 아니 읽어내려 했다는 쪽이 더 적절하다.

책을 빌렸던 적도 몇번, 서점에서 들었다 놓았던 적도 몇번...

왜 그랬는지 이유도 생각나지 않는다.

요 몇일간 '이라부'를 책 속에서 만나면서 

내 스스로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여류소설의 작가로 등장한 우시야마는 이런 독백을 한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심각한 일들에 비하면 작가의 고민 따위는 

모래알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사라진대도 상관없다. 

바람에 날려가도 괜찮다. 그때그때 한 순간 만이라도 반짝일 수만 있다면. 



무슨이유로 하루하루를 미세조정이 필요한 저울위에 올려놓고 

평행봉 위를 걷는 것 처럼 살고 있는 것일까?

그저 한 순간 만이라도 나 자신으로  존재하면 될일이다.



공중그네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5-01-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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