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울고불고 떼쓰는 감정조절 어려운 아이 어떻게 하죠? - 3단계 전략이 있다!
울고불고!
아마 양육자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이 순간
아이의 울고불고를 어떻게 할 것이냐!
특히 아이가 길게 울고불고 떼를 쓰는 경우에 정말 곤란을 겪지요.
제발 좀 그쳤으면 좋겠는데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내리는 비도 때가되면 그치는데....
아이의 떼쓰기 줄이기 전략은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언제나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떼쓸 상황을 애시당초 만들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난데없는 떼쓰기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것은 전략 2,3단계에서 살펴 보시구요. 내 아이니까 아마 떼를 쓰는 포인트가 존재할 겁니다. 그리고 양육자는 그 순간을 어쩌면 너무도 잘 알고 있구요. 마트에서 떼쓰기 혹은 놀이터에서 떼쓰기 등 얘는 꼭 여기서 그러더라 하는 포인트를 떠올려 보세요. 떼쓸 상황에 대해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 맛난 거 먹으며 데이트하면서 아이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너 전에 놀이터에서 집에 올때 돌아오기 싫은데 돌아와야 해서 힘이 들었지?"
"응."
"엄마도 그때 좀 곤란했던 거 같아. 다음에 놀이터에 갔다 올 때 또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데 너는 어때?"
"그래도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어서 그랬어."
"놀이터에서 30분 동안 놀고 집으로 오는 건 엄마와 써니의 약속이야. 그 약속은 지켜야 해. 그래야 우리가 또 다음날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 수 있어."
이렇게 아이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간이나 횟수를 정해 좋아하는 활동을 정확히 얼마만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또한 주의할 것은 전선을 넓게 잡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그 모든 것을 다 예방하려고 하면 엄마도 아이도 지칩니다. 한 번에 한 가지씩 천천히 소거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울고불고 하는 분노의 감정이 올라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미리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은 호흡이나 물 마시기 같은 손쉽게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는 활동을 같이 하면 좋습니다. 지나영 선생님이 추천하시는 4-2-4 호흡, 무지개 호흡, 풍선 호흡 같은 다양한 호흡법을 아이가 터득할 수 있으면 더 좋고, 아이가 고학년이라 동작이 있는 호흡법을 다른 친구들 앞에서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낀다면 간단한 호흡, 물 마시기와 같이 쉽게 할 수 있는 감정 가라앉히기 방법도 좋습니다.
2. 선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아이는 아쉬움에 또 불안함에 떼를 씁니다. 아이는 언제나 떼를 쓸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2단계가 특히 어렵습니다. 양육자가 아이가 떼를 쓰는 것을 받아주고 싶지 않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언제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부단히 학습하는 존재이고, 양육자가 곤란한 순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반복되어 왔다면 더 그렇겠지요. 손님이 있을 때는 혹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아이가 양육자와 정한 규칙을 어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미 아이의 마음속에 스며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아이의 떼쓰기를 줄이기로 했다면 단단히 마음을 먹여야 합니다.
놀이터에서 30분을 놀고 아이가 또 떼를 쓰기 시작한다면 30분 후에 양육자는 바로 집으로 향해 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따라옵니다. 하지만 간혹 여기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힘겨루기를 시도하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육자는 아이에게 규칙을 지키는 것을 배우도록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아이에게 알려주시고 뒤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양육자가 보이지 않으면 아이가 불안해 하는데 그 모습에 또 이끌려가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단호하게 집으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은 언제나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배울 수 있고, 한 번 배우게 되면 그 선을 지키게 됩니다. 단, 아이의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말이지요.
3. 구체적으로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주기
아이가 버티다가 그 규칙을 지켰을때 아이에게 맞는 칭찬을 해 주어야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의 행동을 인정해 주세요. 아이가 순순히 온 것도 아니고 울고불고 투덜대면서 왔더라도 아이의 그 행동에 대해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써니가 더 놀고 싶은데 참고 집에 돌아왔네. 잘했어. 써니가 규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배웠구나. 엄마는 네가 정말 대견하다."
이렇게 아이에게 인정의 말을 해주는 것이 아이의 자기 효능감에 도움을 줍니다. 아이는 자기 자신이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의 신호를 뇌에 보내게 되지요. 아이가 40분 정도 떼를 쓰던 것이 30분으로 줄어들었다면 그것도 칭찬하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써니가 예전에는 길게 떼를 썼는데, 이제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배웠네. 정말 대견하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써니는 자기 감정을 어떻게 가라앉히는지 터득하는 중이네. 엄마가 항상 응원할게. 역시 우리 써니는 스스로 해낼 수 있구나."
아이에게 응원과 존중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아이의 떼쓰기는 물론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아이가 양육자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지가 아이의 행동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아이가 양육자를 떠올릴 때 이 사람을 나를 도와주고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양육자를 볼 때, 이 사람은 내가 하는 걸 못하게 하는 사람이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이는 스스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고 힘겨루기나 떼쓰기 같은 문제행동을 더 강화하게 됩니다.
육아는 늘 어렵습니다. 쉬운 육아란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수 많은 방법론들이 있지만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 역시 부모의 사랑과 인정입니다. 그것을 차곡차곡 쌓아놓으면 아이와 양육자는 어떠한 난관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를 아이와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