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그라피아/천천히 자라는 아이들

[육아] 틀리는 것은 못 참지! -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

유어마이선샤인 2022. 9. 20. 16:58

  우리 아이들 참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양육자들은 참 훈훈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잘 해낼 때도 뿌듯해지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이 문제를 틀렸을 때 그것을 다시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참 예쁘지요.

  그런데 유독 문제를 틀리는 것을 참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워서 틀릴 것 같은 문제는 아예 도전하지 않거나 문제를 틀리면 난리가 나지요. 자신이 풀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계속 도와달라고 하거나 답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은 양육자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냥 넘어가지 못하면 도대체 시험은 어떻게 본단 말인가 싶어서 답답해 지기만 합니다.

  아마 완벽을 추구하는 어린이를 키우는 양육자는 아이에게 틀려도 괜찮다고 말도 해보고, 그 문제를 건너뛰고 보라고 말을 해주기도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는 반면 그것이 어려운 아이들도 있어요. 아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자신의 시선으로만 문제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오히려 그런 충고들이 공격적으로 느껴져 더 공고히 자신의 입장을 지키려고 힘겨루기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요.

 

 

  이럴때 양육자들이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을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 - 문제를 풀고 바로 채점하지 않기

  너무 강하게 틀리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의 경우 채점을 아이 앞에서 바로 하는 것을 좀 멈춰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틀리고 맞는 것들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아이의 불안감을 높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맞는 것은 동그라미를 틀리는 것은 비 내리는 막대기를 그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자신의 성과가 거부당하는 경험이 될 수 있어서 아예 표시를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맞는 것은 동그라미 틀리는 것은 그냥 두는 것이지요. 그리고 곧장 그날 바로 피드백을 하지 않고, 다음 날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어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언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학습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채점후 자신이 틀린 문제를 풀게 되면 낙담하고 극도로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 조절이 잘 되어 만족지연이 잘 이루어지는 아이라면 바로 채점하고 결과를 알려주어도 문제가 없겠지만 자기 조절이 어려운 아이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학습을 끝냈다는 만족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채점과 피드백은 다음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 - 피드백을 하는 방식 바꾸기

  '틀렸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른도 잠깐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지요.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는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진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단어인 틀렸다는 말을 일단 멈춰봅니다. 틀렸다는 말 대신에 문제를 풀며 '대부분의 문제를 잘 풀었구나 대견해. 이제 이것만 같이 해결해 보면 될 것 같아.' 하고 아이가 이룬 성과를 충분히 인정해 준 뒤 틀린 문제들 중에서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놓친 문제를 살펴 봅니다. 그리고 피드백은 감정을 배재하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놓친 문제를 설명할 때에도 왜 틀렸나 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맞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어 주세요. 아이는 실수로 틀리기도 하고 정말 몰라서 틀리기도 합니다. 양육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는 할 수 있다면 맞혔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정말 잘하고 싶은 사람은 아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양육자는 언제나 아이가 잘하고 싶는 것을 돕는 조력자라는 것을 아이도 그리고 스스로도 분명히 자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3.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 - 아이에게 맞는 학습의 난이도 생각하기

  위의 방법들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가장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은 과연 아이에게 적절한 학습 난이도와 학습량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양육자가 노력하더라도 학습 난이도 자체가 너무 높으면 아이의 거부는 심해지고, 스스로 자기 효능감이 낮아져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것조차 꺼리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아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70% 그리고 아이가 조금만 도전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30% 정도 하도록 아이의 학습내용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많은 양을 학습한다고 해서 아이가 단번에 능력이 일취월장 하기는 힘듭니다. 아이는 학습능력은 계단식 우상향 그래프를 닮아 있습니다. 평평한 구간에서는 양육자가 아무리 조바심을 내고 속도를 낸다고 해도 단 번에 실력을 키우기는 힘들답니다. 아이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때 아이는 도전하게 되고 그 도전을 통해 성장합니다. '이거 해 볼만 한데?!'라는 마음의 시작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양육에는 정답이 없답니다. 다른 아이에게는 잘 맞는 방법이 우리아이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 언제나 선행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기본은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인정입니다. 아이가 해내는 일들이 당연하다는 마음을 버리고, 아무리 작고 쉬운 것이라도 아이가 행동해서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서는 인정해 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작은 격려들이 모여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아이는 행동한답니다. 오늘도 무조건적인 사랑과 인정 적금 드시는거 잊지마세요. 곧 복리로 돌아올 거랍니다.

 

  오늘 하루도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 행복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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