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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그라피아/천천히 자라는 아이들

[사회성] 초등학생 자유대화 시간(티타임) - 아이와 대화가 필요한가요?

머릿속이 자기만의 세상으로 가득 차 있어서 원활한 대화가 어려운 친구들이 있어요. 대화 주제가 너무 빈약해서 어떤 이야기로 말을 이어 나갈지 몰라서 대화가 어렵답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혹은 그런 아이들이 아니라도 자녀와 대화라는 것을 좀 해보고 싶은데, 그냥 대화하자고 하면 너무 쑥스럽고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신다면 이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물론 모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는 양육자가 아이에 대한 사랑과 인정을 기본 베이스로 가지고 가야 합니다. 사랑과 인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 하실 수 있지만, 말로 또 행동으로 해야만 아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마음속으로만 아무리 사랑한다고 외친다 해도 그건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사랑이지요. 지나영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20초 허그, 또 사랑과 인정의 말을 아침, 저녁으로 해준다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쉽게 대화를 시작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말하고 싶어 지잖아요.
아이와 대화좀 해보려고 하면 도대체 무슨 주제로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미리 좀 예습 좀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하고, 그것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주제에 대해 모르더라도 이야기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권해 드립니다.



바로 20분
자유 대화 입니다.
시작할 때는 10분만 해도 괜찮아요.
아이가 원한다면 20분으로 늘려주세요.

아이에게 부담 없이
스몰스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실제로 활용한 자유대화 쪽지들이에요.


1. 우선 대화하고 싶은 주제를 1인당 4가지씩 적어 나갑니다.

써니는 레고 주사위 자판기, 마인크래프트 다이아, 토끼 운동회, 퍼니콘으로 주제를 썼군요.
아래 4가지는 양육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적어 줍니다.(은근 잔소리도 하나 포함)

2. 다음은 쪽지를 접어서 섞어 주세요.

 

3. 아이가 주제를 뽑아서 나온 주제에 대해 쓴 사람이 이야기를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질문이나 공감표시하기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같은 육하원칙에 입각한 질문을 하거나,
그랬군요. 혹은 듣고 난 뒤 느낌을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어려워하면 다음과 같은 판을 만들어
질문을 해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물론 자유롭게 번갈아 대화하는 것이 익숙해졌을 때
추가해서 시도해 보길 추천합니다.


일부러 이야기할 때 한 가지가 궁금하도록
의도하면 더 좋겠지요.
아이가 궁금해서 질문을 하도록 말이지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OOO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군요.

하나씩 뽑아서 번갈아가며 대화를 해 나가는 방법인데,
설명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서로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지요.

자유대화 20분 시간은 아이가 더 좋아합니다.
하루에 딱 20분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눈을 마주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양육자가 들어주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어릴 때부터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아이가 사춘기가 왔을 때 티타임 가지면서
즐거운 대화가 가능해지겠지요?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육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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