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먹고 살기
"real 영국은 주말에 오픈한다"
저자 문호경님의 오픈강의를 듣고 왔다.
오픈 스튜디오!
작가의 작업실을 오픈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티타임을 가지는 등 작가와 대중의 소통!
예술로 먹고 살기
강의는 누구나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요? 라는 말로 부터 시작되었다. 부르델 미술관과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업실, 피카소의 라 칼리 포르니까지 전형적인 북향의 작가들의 아뜰리에를 보았다. 하지만 모든 작가들이 그런 멋들어진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38년간 계속 되어온 캠브리지 오픈 스튜디오는 작가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또 Brighton에는 1300명의 작가가 참여해서 250개 정도의 오픈 스튜디오를 4주간 매 주말마다 연다. 5월중에 열리는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픈스튜디오인 브라이튼 프린지 페스티벌이다.
그렇다면 왜? 무슨 이유로 작가들은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 하는 것일까? 우선은 자신의 작품과 작업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오픈되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 피드백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다. 또 경제활동의 기회가 된다. 번듯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고 그림을 파는 일들도 있겠지만 그 것만 목빼고 기다릴 수는 없다. 또 갤러리에 주는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로서 살아가려면 정체성을 확인 할 필요가 있는데, 오픈스튜디오를 함으로써 큰 전시를 기획하지 않고도 자신의 그림을 전시할 수 있는것이다. 사회학에서는 예술가를 열정 노동자라고 한다고 한다. 그 열정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인 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대중들은 오픈스튜디오를 찾는가? 대중들은 가까이에서 작가를 알고, 적극적으로 미술을 향유하고자 한다. 이런 문화는 지역의 컨텐츠가 되고 문화예술 지역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이 모든 거창한 이유를 떠나서 이런 문화 컨텐츠는 삶의 재미를 심어준다.
문호경님이 다녀온 몇몇 오픈 스튜디오를 소개해 주셨다. F1 자동차를 찍는 제임스만, 캐서린 몰링의 세라믹 작업, 북아일랜드 이즈 오픈 스튜디오 투어에서 만난 캘리그래피 작가 재키, 지금은 열리지 않는 달스턴의 트라이든 아트 오픈 스튜디오 등등...
우리나라에도 오픈스튜디오가 시작되고 있다. 창작스튜디오나 레지던스식 스튜디오들이 그 것이다.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몇몇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하셨다.
예술가로 살아갈 용기! 부지런하며 성실하고 끈기가 있을 것, 또한 자신의 그림을 팔 수 있는 경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슬럼프를 받아들일 것. 자기 비난에 빠지지 않을 것. 작업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것
영국의 문화예술은 다양한 층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데미안 허스트 같은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가 나온것은 창조성을 훼손하지 않고 자존감을 이어갈 수 있는 영국 저변에 깔려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두터운 층위 때문이 아닌가 하셨다.
강의 중간에 문호경님이 해주신 앙리 마티스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재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재능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
누구나 한 가지의 재능은 가지고 태어 난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 것을 꽃 피우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오픈 스튜디오는 미술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로 넓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화현상이라고 본다.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소통하는 일을 부단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글쓰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는 나는 아직 재능을 확인해 보지도 못했다. 더 소통하고 더 나아가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글쓰기를 위해서!
real(리얼) 영국은 주말에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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