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불안이 많은 아이 이 방법으로 근처에도 안 가던 칼질 까지도 가능하다!
안녕하세요?
천천히 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길위나 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불안이 특별히 높아진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에서 높은 불안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불안의 원인에 대한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나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과도한 학업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느끼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하나로 요약하면 '두려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상 불안은 생존에 필수로 필요한 것이라 꼭 나쁜 것으로만 여길 필요는 없지요.
불안을 제대로 느껴야만 나쁜 것을 피하거나
사전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에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과도한 불안입니다. 적정선의 불안을 느끼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하겠으나 과도한 불안은 틱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머리를 뽑는다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과 같은 부수적인 문제 행동들을 동반하기도 하지요.
문제행동들이 동반될때 그 문제행동을 소거하기 위해서 애를 쓰다보면 또 다른 문제행동으로 옮겨가는 등 부모의 마음의 졸이게 만드는 일들도 심심치않게 발생합니다.
물론 문제행동이 생기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문제행동이 이미 생겼고, 고착화되고 있다면 근심이 더 깊어지는데요. 문제행동을 일일이 지적하여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행동을 더 유발하게 됩니다. 대신 사회적으로
또 스스로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행동이 옮겨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너무도 없애고 싶은 우리 아이의 과도한 불안 부모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사실 불안을 느끼는 것, 그리고 불안도를 낮추는 것은 결국 아이의 몫이기는 합니다.
단, 부모님들이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알아 두시는 것이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불안을 느끼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에 대해 잦은 언급을 하는 것은 더 두려움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실체도 없는 두려움이 아이의 마음속에 더 크게 자리잡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더하여 협박이나 벌을 주는 것은 더 큰 두려움을 유발합니다. 또 다른 문제행동을 파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예를들어 칼 사용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는데, 어떤 이유로든 칼 사용 하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 봅시다.
칼이라는 그 존재 자체가 무서워서 그 어떤 칼도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이런 이야기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야! 칼이 뭐가 무서워 안전하게 사용하면 되지."
"엄마가 같이 잡아 줄게 칼 한 번 잡아봐."
"칼 그까짓게 뭐가 무서워서 너는 그것도 못하니?"
"너 칼질 자꾸 안하겠다고 하면 다음 부터 생일 선물 없을 줄 알아."
자, 위와 같은 말들이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여겨질까요? 마음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야! 스카이 다이빙이 뭐가 무서워. 그냥 뛰어 내리면 되지."
"스카이 다이빙 내가 같이 뛰어 줄게. 뛰어 내려봐."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스카이 다이빙을 한다고 느꼈을때의 그 느낌이 칼 사용 이라는 한 단어에서 같은 무게로 전해질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스몰스텝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말 보다는 상황에 젖어 자연스럽게 불안한 상황에 단계적으로 노출되도록 돕습니다.
일단 가장 거부감이 큰 칼날은 두툼한 수건 등으로 가려 줍니다. 칼 손잡이 부분만 플라스틱 막대기를 잡듯이 노출해 둡니다. 이 때에도 '한 번 잡아봐' 등의 말은 하지 않습니다.
"칼 날을 완전히 감싸서 못나오게 해 뒀어. 한 번 봐바."
아이가 보고, 칼 자체에 익숙해 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인지적인 오류 칼=베인다, 다친다. 피가 날 것이다. 라는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경험적인 근거를 들어 이야기 해 줍니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그리고 엄마 아빠도 지금까지 30년 넘게 칼을 사용해 왔지만
우리 집에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방송에 나오는 셰프들도 식칼을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지만
안전 수칙을 잘 지켜서 사용하면 요리가 직업인 사람도 부상없이 일하고 있어."
모든 과정이 천천히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불안해 하는 것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수건으로 싼 칼을 잡아보는 것에 익숙해 지면, 엄마가 칼로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써는 것을 보여줍니다.
보여주면서 칼을 사용할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려주면 좋겠지요.
칼이라는 단어와 다친다 베인다 라는 말이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을 아이의 마음속에
칼= 안전하다, 칼=맛있는 음식을 결합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언제나 중요합니다.
그렇게 인지적으로 고착화된 잘못된 신념을 교정하는 것과 더불어
시각적으로 안전한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다보면
아이가 한 번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된답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 불안을 덜어내는 작은 성공들을 반복하다보면
스스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시점이 오지요.
수건으로 칼날을 감싼 칼자루를 손에 쥐어 보는 것 만으로도 큰 격려와 칭찬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손톱 만큼이라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에 대한 칭찬이 꼭 필요하답니다.
나중에는 손톱 만큼이 한 뼘이 되고,
한 발자국이 되고 궁극에는 아이와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에 다달으는 날이 온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도 손톱 만큼의 변화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손톱만큼의 변화를 스스로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겠지요.
다른 아이들은 혼자서 잘도 크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만 느리고 유별난 것 같아 마음이 쓰이시나요?
유별난 아이들도 저만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 납니다. 그렇게 태어 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떻게 든 또 살아내어 어른이 됩니다.
우리가 해 줄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를 바꿀 수 있다. 기어코 내가 바꿀 것이다. 이런 생각은 아이를 더 움츠러들게 만들고, 변화도 가져오기 힘들답니다.
대신에,
아이가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 언제나 아이의 곁에 있을 것이다.
작은 성공들을 이뤄내 결국은 목표에 도달하도록 응원할 것이다.
이런 마음들로 아이의 옆에 있어주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존재입니다.
아이가 불안을 털어내는 비법은!
1. 단계별로 천천히 노출시키기
2. 불안 연결고리 끊고 좋아하는 것과 불안한 요소를 결합시켜 인지적인 변화 유도하기
3.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나아 갔을때 인정하고 응원하기
4. 우리는 극복하기 위한 한 팀이라는 생각 자리잡게 해주기
오늘도 아이들과 추억많이 쌓는 예쁜 육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