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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그라피아/천천히 자라는 아이들

[육아]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 - 집중력도 성장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능력 중에 주의집중은 아주 소중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잘하게 해 주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배우는데도 유용하며 인지적인 뇌의 발달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집중력에도 종류가 있다. 우선은 지속적인 집중력으로 한 번 어떤 일을 시작하면 꾸준히 그 일을 완성시켜 나가서 목표에 도달하는 능력으로 정서조절과 관련이 깊다. 다음은 단절적 억제력으로 필요할 때 멈추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능력으로 이를 자기 통제력이라고도 하는데 자신의 욕구를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계속 성장하여 20대 초반이 되어서야 완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개선될 수 있는 집중력이라 할 수 있다. 실행기능을 키우고, 허락된 시간을 알려주거나 좋아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되 5~10분 남았을 때 미리 알리는 등 아이가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를 때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물론 약속 된 시간을 지켰을 때 충분한 칭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학습 집중력, 수동적 집중력, 능동적 집중력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의 집중은 주의집중 전략과 요령 같은 스킬을 아는 것 만으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은 아니다. 아이의 역량을 길러 높은 정보처리 능력이 있어야 하고, 추상적 개념을 이해해 분석적 사고와 논리적 구성이 가능해야 아이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의 경우 언어 이해 능력(책 읽기, 책 읽어주기), 시공간 능력(종이접기, 블록), 논리 추론(오랜시간 혼자 생각해서 해답을 찾는 과정), 작업기억능력 처리속도와 같이 아이의 전반적인 역량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업기억능력 처리속도가 느린 아이들이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책을 소리 내어 읽고 필사하기, 구구단 암기하여 사칙연산 하기, 소근육 발달을 위한 클레이 찰흙놀이 등을 병행해 볼 수 있다.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의 기억력을 높이려면 이미 알고 있는 것과의 연결을 시도해야 한다. 항상 출발은 아이가 익숙한 것에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끝낸 후 점검을 실행하고 실수한 것이 없는지 다시 점검해 보는 자세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기 자신과 주변을 인식하게 되고 집중력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가 겪는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우선 쉬운 문제를 실수하는 경우 가정에서 문제를 소리내어 읽게 하고, 한꺼번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짧은 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문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문제를 푼 뒤에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쓴 것인지 점검해보도록 한다.

 

  다음은 한 번에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우리 뇌의 전두엽은 다중작업을 담당하는데 이 다중작업 능력은 청소년 후반까지도 서서히 발달한다고 한다. 멀티태스킹 능력은 서서히 발달하는 것이다. 다중작업이 느린 아이들은 해야 할 일은 한 가지씩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도록 하고 한 가지 일을 할 때 다른 방해 요소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책상 위에는 하나의 과제만 올려놓고 그 과제를 끝내면 다른 과제를 놓는 식이다. 그리고 한 가지 활동이 끝날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의 양육자들이 많이 언급하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 아이는 재미없으면 안해요.'라는 것이다. 하지만 재미가 없어도 집중이 필요한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정서조절 능력과 관련된 집중력이다.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은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아이가 가진 약점이 있더라도 부모는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믿음이 단단히 있어야 아이의 정서조절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안아주고 부단한 애착형성이 쌓여 아이의 정서조절 능력이 자라게 된다.

  이러한 정서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정서적 인식 능력이 부족하게 되고 자기 자신의 현재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말, 눈빛, 터치가 필요하며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한입 크기의 작은 실수로부터도 배워 나갈 수 있다는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양육자가 아이와 함께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

 

  매슬로우의 기본 욕구를 보더라도 기본적인 욕구들이 충족이 된 다음 사랑과 인정이 충분히 넘치도록 있어야 아이의 지적인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 아이가 불안을 호소할때는 집중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 일수록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안절부절못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힘도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에 대한 칭찬과 인정을 많이 들은 아이는 자신감과 안정감이 생기고 이것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밥이 되는 것이다.

 

  쉬운 문제만 풀려고 하는 아이의 경우 문제를 틀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부모는 절대 문제가 맞고 틀리고 에 집중해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아이의 쉬운 문제 집착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너는 문제를 집중해서 푸는구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말로 아이를 응원해 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문제를 다 풀었을 때에도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틀리고 맞고를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날 실수한 부분을 살펴보고 공부를 시작하자 하는 정도로 충분할 것이다. 오늘만 날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쇠털같이 많은 날들이 있다. 아이의 노력과 집중하려는 행동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들은 Self Talk를 많이 한다고 한다. 즉 해야할 것과 관련된 self talk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가 처음부터 자기 인식에 대한 질문을 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을까? 예전에 비슷한 문제를 풀어 본 적이 있었나?"

  "어떻게 풀었을때 더 잘 됐어?"

  "네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낼 것 같아?"

  "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어디야?"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어떤 단어들을 내일 다시 한번 더 봐야 할까?"

  예시와 같은 질문들을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의 양육자가 같이 해 줌으로써 아이는 자신에게 하는 Self Talk의 레퍼토리를 늘려갈 수 있고, 스스로가 하는 일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

 

  어떠한 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의 과정을 아이와 함께 루틴처럼 짚어 나가는 것도 좋다.

 

1. 문제 정의 : 무엇을 해야 하나? (오늘 해야 할 일 써서 붙이기)

 

2. 계획 수립 : 어떤 방법으로 할까? (활동 별 소요시간 예상, 항목/분량/예상시간/언제/점검)

 

3. 중간 점검 :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어떻게 하고 있지? 계획한 대로 하고 있나? - Self Talk이 필요한 부분)

 

4. 끝낸 후 점검 : 어떻게 했지?(정확한가, 실수한 것은 없나, 빠뜨린 것은 없나)

 

5. 나에게 하는 칭찬과 격려 : 잘했어. 괜찮아.(노력, 과정, 행동에 대한 칭찬 - 스스로를 격려하기)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일수록 하루의 루틴을 일정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수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10분 먼저 깨우기

"10분 뒤에는 일어나야 해."라고 알리고 20초 허그 등 스킨십

일어나야 할 시간에는 단호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준비물 상자 만들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는 아이일수록 잠들기 전에 준비물 상자에

가방과 준비물 그리고 내일 입을 옷까지 준비해 넣어두고 자는 것이 좋다.

 

경계를 분명히 하기

집중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선을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식사, 수면, 씻기, 기본 학습을 루틴으로 익히고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은 보통의 아이보다 훨씬 엄격하고 일관성 있게 제재해야 한다.

(눈을 보고 매우 단호하고 명확하게)

아이가 해야 할 것은 분명히 지시하고, 질문형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 숙제할 시간이야. 지금 일어나 (O)

지금 숙제 좀 해야 하지 않니?(X)

 

신체 조절 능력이 높이기

수많은 신체 감각 자극 들이 뇌로 들어갈 때 그중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변별하고 주의를 기울일 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신체 조절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아이가 자신의 긴장을 이완하는 호흡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 사각 호흡법

1. 숨을 들이마신다.

2. 숨을 참는다.

3. 숨을 내쉰다.

4. 미소를 지으며 자기 대화를 한다.

예) 긴장 이완 훈련

근육이 아플 정도로 힘주기 3초/ 이완 5초 단 힘주는 부분 이외에는 이완하도록 유지한다.

눈감기, 심호흡, 오른손, 왼손, 오른팔, 왼팔, 이마, 눈, 혀, 입술, 목, 어깨, 배, 허리, 무릎 발 순으로 해 나간다.

 

신체 에너지 발산

신체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도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경찰과 도둑 등 주말에는 밖에서 놀 수 있도록 한다.

 

바른 자세

1. 엉덩이 깊숙이 넣고, 척추를 꼿꼿이 편상태에서 의자에 등 붙이기

2. 머리는 누군가 천장으로 당기는 곳처럼 곧게 하고 턱 당김

3. 엉덩이와 골반근육 조이기

4. 어깨 내리고 힘 빼서 수평 맞추기

5. 등뼈 수직, 얼굴과 가슴 배가 일직선에 놓이게 하기

플랭크 자세도 자세교정에 도움이 됨

 

스트레칭 및 지압

 

뒷목 스트레칭 

양손깍지끼고 머리 뒤에 놓은 뒤 머리를 손으로 누르면서 고개 숙이기

뒷 목 근육이 충분히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10초 유지(상체를 숙이지 않아야 목 스트레칭이 됨)

팔 스트레칭

손 깍지 끼고 앞으로 뻗기

등 동그랗게 되도록 하기(상체는 숙이지 않음)

옆구리 스트레칭

양손 깍지 끼고 위로 팔이 구부러지지 않게 하기

천천히 한쪽으로 숙이기, 반대쪽 반복

(하체는 움직이지 않는다.)

얼굴 지압법

장시간 몰두해서 두통이 있을 때 양 눈썹이 시작되는 지점인 미간을 엄지로 지그시 눌러 혈액순환 촉진하기

 

학습하기 전 학습 방해 요소 사전 차단

학습 시작 전에 물 한잔, 화장실 다녀오기 등

예상 시간을 정해서 시간 맞춰 보기 - 10분에서 시작해 아이가 스스로 늘리기

 

자동적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아이는  딴생각 적기 수첩 마련(생각을 적어 놓고 다시 학습 시작)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대화 습관

1. 아이의 눈을 보며 이야기

2. 추임새, 맞장구

3. 내용보다 아이의 생각과 느낌이 초점(그때 기분은 어땠어? 네 생각은 어때? 뭐라고 말하고 싶었어?)

4. 중간중간에 아이의 말 요약해주기

5. 이야기 끝난 후 부족한 정보에 대해 질문(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같은 부분)

 

부모가 먼저 아이의 말에 집중, 아이 말 끝까지 듣기 (말을 끊으면 언어 발달, 사고 발달이 원만할 수 없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편안하게 이야기해 보는 경험이 많아야 함

아이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주 묻는다.

아이의 말에 추임새를 넣어 준다.

아이의 말에 보충이 필요하면 설명하기보다 직접 묻는다.

집중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은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때 성장한다.

따라서 뇌를 즐겁고 생기 넘치게 할 때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사고, 기억, 감정 조절 같은 능력을 현재 아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출발해 가르치고 반복연습을 하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에 집중력 발달, 자기감정 조절, 상황에 맞는 행동 늘리기, 더 나은 해결책 스스로 찾기가 가능해진다.

사춘기 뇌 특히 전두엽은 급격한 성장을 한다.

사고 기능과 감정 조절의 기능이 향상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사춘기일수록 어린아이처럼

차분히 멈추어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의 원인을 분석해보고, 가장 좋은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도록 독려하는

양육자의 따뜻한 눈길이 필요하다.

사춘기가 오면

아! 이 아이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전두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겠구나

하는 마음을 먹고 아이의 감정을 함께 읽어주고 맞장구 쳐주면서 아이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 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때 뇌의 발달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주의력 결핍 아동인 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 처방되는 약은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아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들이다. 

  우리가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 일상의 쉬운 방법은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지나영 교수님의 감사 요법을 참고해도 좋다. 어떤 감사를 써야 하나 부담이 된다면 나, 다른 사람, 물질, 경험으로 나누어 파트별로 써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 할 일을 다 마친 나에게 감사합니다.

 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여유에 감사합니다.

 글을 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잠들기 전 아이들과 함께 감사일기를 써 나간다면

긍정적인 마음자세도 기르고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의 뇌도 즐겁게 해서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주의집중이 어려운 아이와 고군분투 애쓰고 있는 모든 양육자들을 응원합니다.

 

 

집중력에 관련된 서적을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도 다음 책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의 집중력, 부모에게 달려있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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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실전 워크북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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