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아이!
우리는 일상에서 늘 잔소리를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지요.
세상에 잔소리를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어른도 없는데, 도대체 왜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잔소리는 왜 강도가 점점 더 심해져서 결국에는 아이와 부모의 관계까지 망가뜨려버리고 소통마저 차단해 버리는 걸까요?
우리가 원한 것은 그게 아닌데....
포스팅을 할때 마다 항상 무조건적인 사랑과 아이의 수고에 대한 인정이 우선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 잔소리도 그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문제행동을 자주 일으키는 아이는 보통 5.5분에 한 번씩 잔소리를 듣는다고 해요. 얼마나 괴로울까요?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다 고쳐주고 싶은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어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할 수 있다면 아이는 이미 했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아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가만히 손 놓고만 있으면 안 되잖아요?
자! 그럼 현명한(?!) 잔소리를 통해 잔소리를 줄이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한 번 해 볼까요?
현명한 잔소리에 대해 알기 전에 우선 이것은 먼저 장착하셔야 합니다.
첫 째, 우선 부모님이 적절한 행동을 하는 모델이 되자.
둘째, 부모님 혹은 선생님이 자신을 아껴준다는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지도록 하자.
우리는 권위자의 말에 약하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우리 부모님, 선생님이 전문가이구나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이미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계시구나 하는 권위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 '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고, 네가 조금이라도 더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란다.' 이 메시지를 일상에서 충분히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에게 이런 진심을 갑자기 전달하고 싶다고 잘 되지는 않을 거예요. 연습이 필요할 수 있답니다.
"고마워."
"사랑해."
"정말 멋지다."
"대견해!"
이런 말들을 혼자서라도 많이 연습해 주시고, 언제라도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아이가 자고 일어 난 아침 시간 혹은 퇴근하고 나서 아이를 다시 처음 만나는 순간에 해 주시면 좋아요. 습관이 되면 더더욱 좋고요. 그리고 아이와 집중해서 온전히 보내는 시간을 하루에 20분 정도 가지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이때는 핸드폰도 치우고 오직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간단한 대화도 좋고, 아니면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막막하시다면 자유대화도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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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잔소리를 해야 할 때, 되도록이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볼 텐데요.
그전에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절대 잔소리의 전선을 넓게 잡으시면 안돼요. 좁고 간결해야 한답니다. 문제행동이 많은 아이일수록 전선은 더 좁아야 합니다. 전선이 좁다는 것은 아이를 유심히 관찰해서 이 아이가 수정해야 할 문제행동을 한 가지,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두 가지 정도만 정해서 변화를 함께해 본다는 것입니다.
그럼 문제행동을 어떻게 관찰해 보면 좋을까요?
문제행동을 보는 3가지 기준을 알아봅니다.
1. 빈도 정도(횟수) : 정해진 시간 안에 몇 번이나 하는가?
2. 지속성 정도(기간) : 문제 행동을 한 지 얼마나 되었나?(일주일? 혹은 1년?)
3. 심각성 정도(심화 정도) : 사회적으로 용인이 되는 정도인가 아니면 심각하게 도움이 필요한 정도인가?
문제 행동을 위의 기준에 따라 관찰해보시고, 전선을 좁게 잡아주세요. 처음 시작하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가지 정도만 시작하시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러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열등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답니다. 때문에 아이 혹은 아이와 나의 관계를 보실 때 타인과의 비교에 의한 과장된 열등감보다는 나의 어제 혹은 우리의 어제와 비교하는 건전한 열등감을 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어제보다 나아졌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주세요.
관찰이 끝났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주세요. 변화의 목표를 분명히 하면 아이도 달성의 기쁨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고, 그 순간 잊지않고 피드백을 하는 것도 쉬워 진답니다.
그리고 잔소리는 반드시 기분이 좋을 때 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예방 우선) 그리고 많이 알고 계실 텐데
샌드위치 이팩트 대화법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1단계 : 유의미한 칭찬을 먼저 듬뿍한다.
2단계 : 수정하고 싶은 문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이야기한다.
3단계 : 목표를 제시하고 격려와 응원을 담아 긍정적인 말을 한다.
무슨 잔소리를 이렇게 또 정성스럽게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아요. 뭐 잔소리를 필요할 때마다 하는 거지 이렇게 꼭 해야 해? 물론 문제 행동이 많지 않은 아이라면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평범한 잔소리 만으로도 아이의 행동이 쉽게 수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행동 수정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이런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아이는 더 힘들거든요. 사실 어른들도 안 좋은 습관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지 않나요?
그럼, 문제 행동 한 가지를 예로 들어 현명한 잔소리를 해 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해서 매번 학교 지각을 하게 되는 아이'
"써니야. 우리 써니 요즘 등교도 혼자서 씩씩하게 잘하고, 동생이랑도 잘 지내고 동화책도 읽어주잖아. 너무 대견해 엄마는 네가 성장하는 걸 보면 정말 감격스러워. 그렇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1단계)
"그런데, 요즘 써니가 점점 지각을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잖아. 지각을 하면 학교에서 수업에 바로 들어가야 해서 힘들고, 약속된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써니에게 불만이 생길 수도 있어."(2단계)
"당장 지각을 안 하는 것은 어렵지. 대신 우리 등교시간을 조금씩 당길 수 있게 노력해 보자. 엄마는 써니가 점점 잘 해낼 수 있다고 믿거든. 아마 쉽지 않을 텐데 엄마도 많이 도울게."
자! 그리고 다음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 못했을 때의 격려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잘 해냈을 때 그것을 잊지 않고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서 "너 어제는 5분밖에 지각을 안 했더라. 정말 잘하고 있어. 대견하다!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하면 지각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아. 노력해 줘서 고마워!"이런 피드백을 반드시 해 주셔야 합니다. 문제행동이 더 심해진 경우에도 포기하지 마시고, 다른 잘하고 있는 일들을 함께 언급하면서 격려해 주세요!
격려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힘나는 말들을 듬뿍 해주는 것이랍니다. 건강해서 고맙다. 일어나 줘서 감사하다. 집에 혼자서 씩씩하게 잘 와줘서 대견하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아이가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일상을 지켜 나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참 잘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제일 무서운 것은 역시 무기력이니까요.
문제 행동이 많은 아이일수록 문제 행동이 많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지금 우리 가족의 탄탄하게 맺어진 관계 속에서 맛보는 행복과 감사에 집중할수록 아이의 마음은 더 잘 움직인답니다. 실제로 문제 행동을 고치려는 백 마디 잔소리 대신 아이와의 즐거운 여행 한 번이 아이의 문제 행동을 바꾸기도 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맛보는 행복과 따스한 격려입니다. 아이와 좋은 추억의 순간들을 많이 쌓으시고, 아이와 우리 가족을 다른 집 아이와 다른 가족이 아닌 어제의 내 아이와 우리 가족과 비교해 보시고 조금이라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 부분을 함께 칭찬하고 격려해 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수많은 격려 속에서 아이의 마음은 말랑말랑해질 것이고, 결국 아이와 부모가 원하는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음을 빚어 나가겠지요.
아이와 더 나은 곳으로 가려고 늘 없는 힘까지 꺼내어 애쓰시는 부모님들 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해 고민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더 많이 아껴주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단단하고 행복해야 그 모습을 보고 아이도 더 단단하고 행복해진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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