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비의 도시 - 정신없는 강의와 워크샵 NYU 첫날

NEW YORK

모든 것들이 쓰고 버려지는 곳

그래서 어쩌면 구질구질한 미련 같은 것은 없고, 오히려 소비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곳

5번가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아름답고 반짝이는 건물들과 심플함이 최선으로 여겨질 것 같은

복잡함은 어디론가 다 파묻어 버린 상쾌한 도시

그 속에 마음을 푸욱 놓을 수 이는 센트럴 파크

한 번 건너고 나면 마음속이 후련해 질 것 같은 브루클린 브릿지

늘 새로운 것들이 찾아오는 곳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미술관이 끊임없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

밤이 되면 쇼가 시작되는 브로드 웨이

그리고 사랑이 있는 도시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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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가기전에 준비할 것은 전자여권, 그리고 ESTA 신청이다. 

미국에 여행을 목적으로 미국비자를 발급받는 대신에 ESTA 신청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https://esta.cbp.dh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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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라는 명목으로 찾았지만 꿍꿍이는 딴 곳에 있었다.

뉴욕은 정말 한 번 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으니까

왜 여자들의 괜한 허영 같은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그런 것

빨간 립스틱, 등이 훅 파인 원피스,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디너 파티 같은 것

뉴욕이라는 도시는 왠지 그런 환상이 있는 도시였다.

하지만 나의 긴 선입관들을 뒤로하고

뉴욕은 

살아있는 도시!

숨쉬고 있는 도시!

마치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팔딱팔딱 뛰는 눈이 통통한 고등어들처럼!

그렇게 뉴욕에 발을 들여 놓았다. 

우리는 가끔 반복되는 그리고 계속 깊은 곳으로 빠져 들기만 하는 그럼 삶에서

한 발자국 멀어질 필요가 있다.

그림을 가까이에서 또 멀리서 보아야 그 깊이를 맛볼 수 있는 것 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다. 반복되는 실수와 어리석은 행동과 말투들이 상대방을 또 스스로를 상처 투성이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스레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아는 그런 여행이기를!

그리고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의 행복이다. 

이 행복이 쾌락과는 다른 성격의 것임을 잊지 않고 또 기억하기를...

연수 때문에 쉴새없는 일정이었다. NYU에서 낸시 교수님 워크샵, 그리고 한인/한국어 강사를 대상으로 한 

워크샵도 진행해야 했다. 

워싱턴 스퀘어파크를 정말 훑듯이 지나쳤다.

블랙박스 안에서 자유로운 수업이었다. 교육연극과 동글동글한 몸짓의 낸시 교수님의 강의는 쉽지 않았따.

표정과 소리 그리고 속도등을 조정해가며 리드하시는 모습은 열정적이었다.

얼굴, 몸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서 giggling, 낮은 소리로 웃기, 높은 소리로 웃기, 웃음 전달하기

동작 전달하기 등이 이루어 졌다. 리프트 동작과 슬로우 모션, text가 있는 그래픽등을 시연했다. 

그 후에는 느낌과 질문을 나누었다. 한국에서 해온 교육연극 실습 수업들 보다 훨씬 힘들었다.

조금더 보태면 감정이 털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하루에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우리가 워크샵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팝아트 같은 인테리어 때문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pop 이건 정말 슈퍼 슈퍼 킹 싸이즈 햄버거다.

내장파괴버거 같은 걸 사람들이 왜 먹나 했는데, 정말 나는 그때 배가 너무너무 고팠나 보다. 

스파이더맨이 슝슝 날아 갈것 같은 거리! 무사히 워크샵을 마치고 또 바지런히 공연을 보러 향한다.

가장 기대가 컷던 뮤지컬 AVENUE Q!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AVENUE Q는 내가 처음 RENT를 보았을 때보다 더 좋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  AVENUE Q는 맨하튼에서 훨씬 벗어난 다세대 주택가를 무대로 한 뮤지컬이다.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다.

실직한 코미디언 '브라이언', 그의 아내인 '크리스마스 이브',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고민하는 '로드'

로드의 룸메이트 '니키', 제일 마음에 쏙 들었던 캐릭터인 '케이트 몬스터' -  여자 괴물, 

심각한 인터넷 중독에 빠진 '트레키 몬스터' 이들이 꾸미는 무대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발디딜 틈이 없는 타임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