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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의 취향에 대하여/책읽는소녀

[책]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그의 책을 보면 매 순간이 성찰의 시간이다.

 

내 자신에 대한 것, 또는 관계에 대한 것 모든 현상에 대한 것들에 대한 사유의 즐거움이

 

스스로 일어난다.

 

 

"결국 논리적 사유란 타자를 폭력이 아닌 평화스러운 방법으로 설득하려는 의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기계적으로 보이지만, 논리적 사유는 타자를 대화 상대자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리적 사유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살면서 나이, 지위, 경제력, 힘 등과 같은 것들에 얼마나 많은 논리들이 비틀어지는 지를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그런 것들에 대한 내적인 사유가 없다면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 지닌 위험성을 우리도 역시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나치즘 속에서 그는 성실하고 근면하게 조직에 적응하며 사유 없이 유대인 학살에

 

핵심적으로 관여 했던 사람이었다.

 

 

우리에게는 사유의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런 내적인 논리적 사유 뒤에 오는 타인과 함께하는 사유에서는

 

 힘이 아닌 배려가 우선이다.

 

 

 

 

 

 

한비자는 용의 목 아래에 있는 거꾸로 배열된 비늘 '역린'을 언급하며 만일 사람이 그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용은 그 사람을 죽이고 만다라고 하며 군주에게도 마찬가지로 역린이 있고

 

설득하는 자가 능히 군주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 설득을 기대할 만 하다고 하였다.

 

"논리적으로 정당화된 생각만으로 상대방을 실제로 움직이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무의식적 정서, 즉 상대방이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상대방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읽을 수 있는 타자에 대한 감수성이다. 오직 그럴 때에만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강신주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11-0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아파도 당당하게, 두려움 없이!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철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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