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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의 취향에 대하여/책읽는소녀

[책] 눈 가리고 책 읽는 당. 1기

먼저 '눈가리고 책읽는당' 에 보내주신 관심 감사드립니다!
무려 800명 가까운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고요 30분을 뽑을 생각이었지만
100분을 뽑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선정이 되셨고요. 축하드립니다!


먼저 저자도, 제목도 모두 가린 책이 오늘 발송 예정입니다. 빠르면 내일, 아니면 금요일 까지는 도착될 예정입니다. 
원래 가제본 형태로 제작할려고 했으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좀 더 완성된 형태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런 설명 글귀와 함께 눈가리고 책읽는당 1기의 책이 도착했다. 저자도, 제목도 모두 가린 책이라 아무런 선입관 없이 책을 읽어갈 수 있었다.  


단서:

진흙, 13살 그리고 실종


책은 그리 두껍지 않은 소설책이었다.

빨리 읽혔고, 또 어렵지 않았다.

  이야기는 두개의 갈래길을 주욱 따라가다가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데 타마야, 마셜, 채드 세 아이가 얽혀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스토리다. 아마 눈가리고 책읽는당이 아니었으면 내가 좀처럼 손을 뻗지 않았을 종류의 소설이기는 하다. 그렇기 때문에 책읽는당을 통한 경험이 더 흥미로웠을지 모른다. 눈을 가리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나쁘지 않았다. 한 편으로는 알 수 없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원래도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이 책은 스스로 그 속도감을 가지고 있다. 13일에 이 책의 제목과 저자가 밝혀지고 나면 아마도 그 저자의 다른 책이 있는지 찾게 될 것 같다.

  책 속에는 보이지 않는 것과의 싸움에 아이의 용기와 헌신이 녹아들어있다. 어쩌면 어른이 되면서 자연스레 잊어버린 그 무엇이 있었기에 더욱더 타마야의 입장에서 글을 읽게 된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스며오는 것은 한 편으로는 자신이 아픈 그 부분이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놓쳤던 그 무엇이 책 속에서 슬며시 드러나면 처음에는 불편한 마음이 그리고 다음에는 다시 천천히 눈을 빼꼼히 뜨고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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