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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의 취향에 대하여/책읽는소녀

[책] 인생학교: 정신 - 필립파 페리




인생학교의 두번째 이야기로 선택한 책은 바로 정신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가도 쉽게 표류한다. 언제나 당당해 보이는 것 같은 사람들도 속은 시커멓게 멍들어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가면 갈 수록 내 속내를 털어 낼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정신과 문을 두드리는 것은 더 더욱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내 현실이다.

필립파 페리는 그런 사람들의 손을 잡았다. 물론 깍지 끼듯 부담스럽게 잡은 손은 아니다.

이렇게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아요. 

부담 스럽지 않은 설명이다. 하지만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다.

인생학교는 네가지 파트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네가지 파트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다.

- 자기 관찰 : 내안에 있는 또다른 나를 관찰하기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 자신과 감정을 분리하고 감정을 인정하라, 아기를 관찰하듯 재 양육의 시간을 가져라. 내 자신에 대한 온전한 수용을 시도하고, 행동패턴이나 감정상태를 관찰한 일기를 써 보자.)

- 타인과 관계 맺기 : 누구에게나 친구가 필요하다.

(세상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다. 어디서든 솔직한 게 최선이다. 성공은 가장 즐기는 일을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 속에서 당신이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 유익한 스트레스 : 괴로움과 부끄러움이 우리를 가르친다.

(성장지점은 유익한 스트레스의 영역이며, 이는 안전 지대의 확장에서 온다. 지적인 활동이나 신체 활동을 통해서 뇌근육을 활발하게 한다. 새로운 신경경로의 형성을 위해서는 진짜 새로운 무엇인가 하기, 깊이있고 진지하게 집중하기,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중 두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물론 네가지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으면 더욱더 견고해질 수 있다.)

- 개인적인 내러티브 : 너만의 스토리를 써라.

(re-writing,  유년기의 나로부터 벗어나 지금의 나로 선택하기, 서사나 서술 줄거리 스토리 텔링등 자신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 새롭고 더 유연한 정의를 내려보라.)

물론 네가지 파트가 모두 마음속에 들어 맞는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내러티브의 경우에는 조금 산만하게 쓰여진 듯도 했다. 저자의 경험을 곁들여 쉽게 설명하려한 의도 였겠지만 조금 더 시의적절한 예들을 통해 설명했더라면 좋았겠다. 왠지 네번째 파트를 쓰다가는 힘이 좀 빠진 느낌이기도 했다.


네 파트와 더불어 이 책이 귀엽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바로 마지막 온전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일곱가지 훈련 덕분일 것이다.

1분 호흡 훈련, 30분 생각 관찰 훈련, 움직이면서 하는 자기관찰 훈련, 주의력 모으기 훈련, 하나둘셋넷 호흡 훈련, 군중속의 나 상상하기 훈련, 지노그램 훈련 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훈련들로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감정 노동자, 스트레스를 줄이기를 원하는 임산부, 감정이 앞서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더하여 부부끼리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아이들과 함께 일곱가지 훈련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인생학교: 정신

저자
필립파 페리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3-01-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간단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안내하는 마음탐험!온전한 정신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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