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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의 취향에 대하여/책읽는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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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학교: 정신 - 필립파 페리 인생학교의 두번째 이야기로 선택한 책은 바로 정신이다.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가도 쉽게 표류한다. 언제나 당당해 보이는 것 같은 사람들도 속은 시커멓게 멍들어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하지만 가면 갈 수록 내 속내를 털어 낼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정신과 문을 두드리는 것은 더 더욱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내 현실이다.필립파 페리는 그런 사람들의 손을 잡았다. 물론 깍지 끼듯 부담스럽게 잡은 손은 아니다.이렇게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아요. 부담 스럽지 않은 설명이다. 하지만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다.인생학교는 네가지 파트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네가지 파트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
[책] 인생학교: 돈 - 존 암스트롱 개인적으로 알랭드 보통을 신뢰한다. 그의 글은 지겨울 수는 있을 지언정 이건 아니잖아 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는 2008년 영국 런던 마치몬트 거리에 인생학교라는 특별한 프로젝트학교의 문을 열고 강연과 토론을 해 오고 있다고 한다. 그의 저작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도 정리해 보게 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그를 만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때문에 인생학교를 그에게 추천받은 강의라는 느낌으로 읽어 내려가는 중이다. 인생학교:돈은 경제와 철학을 쫀득하게 결합시키려는 시도로 만들어진 책인것 같다. 존 암스트롱은 거드름을 피우는 쪽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구요. 어때요 멋있지 않습니까? 라는 식의 강요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나도 실은 여러분들 처럼 이러한 ..
[책]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는 기묘한 인연이 있는 책이다. 몇번이고 읽으려 했다. 아니 읽어내려 했다는 쪽이 더 적절하다. 책을 빌렸던 적도 몇번, 서점에서 들었다 놓았던 적도 몇번... 왜 그랬는지 이유도 생각나지 않는다. 요 몇일간 '이라부'를 책 속에서 만나면서 내 스스로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여류소설의 작가로 등장한 우시야마는 이런 독백을 한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심각한 일들에 비하면 작가의 고민 따위는 모래알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사라진대도 상관없다. 바람에 날려가도 괜찮다. 그때그때 한 순간 만이라도 반짝일 수만 있다면. 무슨이유로 하루하루를 미세조정이 필요한 저울위에 올려놓고 평행봉 위를 걷는 것 처럼 살고 있는 것일까? 그저 한 순간 만이라도 나 자신으로 존재하면 ..
[책]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 2000년 인디언 부족회의에서 '미국에게 주는 성명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을 존중할 때만이 그대들은 성장할 수 있다. 어머니 대지를 사랑하고 존중하기를 우리는 기도드린다. 대지는 인간 생존의 원천이다. 이 다음에 올 여행자들을 위해 이 대지를 더 이상 더럽히는 것을 막아야한다. 물과 공기와 흙과 나무와 숲, 식물과 동물들을 보호하라. 한정된 자원을 함부로 쓰고 버려서는 안 된다. 보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위대한 정령은 우리에게 이 대지를 소유하라고 준 것이 아니라 잘 보살피라고 맡긴 것이다. 우리가 대지를 보살필 때 대지 또한 우리를 보살필 것이다. 서로 다른 것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기를 우리는 기도드린다." 마지막 문장이 내 마음으로 왔다. 아름다..
[책] 새로이 옮긴 릴케의 명시 104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몰려와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얀 국화가 피어있는 날그 집의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에 불안하였다.그날 밤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닿아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하게 네가 왔다.마침 꿈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네가 오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 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들이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 주는 것을...
[책]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그의 책을 보면 매 순간이 성찰의 시간이다. 내 자신에 대한 것, 또는 관계에 대한 것 모든 현상에 대한 것들에 대한 사유의 즐거움이 스스로 일어난다. "결국 논리적 사유란 타자를 폭력이 아닌 평화스러운 방법으로 설득하려는 의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기계적으로 보이지만, 논리적 사유는 타자를 대화 상대자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리적 사유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살면서 나이, 지위, 경제력, 힘 등과 같은 것들에 얼마나 많은 논리들이 비틀어지는 지를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그런 것들에 대한 내적인 사유가 없다면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 지닌 위험성을 우리도 역시 지..
[책]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스미 레이주 현명한 사람은 미래를 직시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과거에 얽매입니다. '나를 어떻게 생각 할까?'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지 마세요.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입니다. 두려워서 외면하거나 싫어서 피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주눅 들지 마세요. 어린 시절의 미숙한 감정에 젖지 마세요. 하늘을 향해서 가슴을 쫙 펴고 심호흡하고 웃어 보세요. 다른 사람은 바꿀 수 없습니다.
[책]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절절하게 자신으로 살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벤이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하는 동시에 이 소설은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두려움을 안고서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을 만나게 되었다. 엄청난 속도감 때문에 나중에는 속이 울렁거리기 까지 했다. 죽어서야 꿈에 다가가게 되었고 자신이 아닌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는거... 그것도... 순전한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우연으로.. 하지만 아주.... 치밀하게... 문득... 연극치료 수업에서 하던 역할 프로파일이 떠오른다. 성인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꿈이... 내 앞에 놓여 있었다. 나는... 가볍게 내 꿈을 두드린다. 빅 픽처저자더글라스 케네디 지음출판사밝은세상 | 2010-06-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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