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자신 그대로 내 보이며 살기가 힘이든다.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 사람이 원하는 다른 누군가가 되기 십상이다.
또한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지 않기 위하여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된다.
여기! 그러기를 거부한 한 사람! 앨빈이 있다.
앨빈은 게이다.
세상이 흔히 성적 소수자 라고 하는 인물이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편 조지가 있고 사랑하는 아들 장미셸이 있다.
하지만 그녀가 여느 보통 여자들 보다 사랑스러운 이유는 따로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
정성화씨의 I Am What I Am을 들으면
내 자신을 홀대 해 왔던 내가 야단 맞는 기분이 든다.
뮤지컬 라카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의 80%는 정성화씨가 연기하는 앨빈 때문이다.
이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그가 없었다면 가슴 떨리는 라카지가 완성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아들 장미셸을 위해 상견례에서 삼촌역할도 감수하고자 했던 엄마 앨빈
그러나 앨빈은 장미셸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로 그들 앞에 아니 세상앞에 서서 노래한다.
나머지 20%는 사뿐사뿐이 아니라 힘있는 군무!
라카지는 아름다운 한 편의 쇼다!
그들의 굵은 선이 만들어 내는 군무는 강렬하지만 아름답다.
무엇인가 힘을 받는 느낌이 나는 뮤지컬을 만나는 것은 그리 쉽지않다.
그런데 무엇인가 힘을 받는 느낌이 나면서 또한 마음속의 생각의 결을 흔들어 놓는 뮤지컬을 만나기는 더더욱 어렵다.
라카지는 이 두가지를 두루 갖추고 있다.
내 세상 여기 나만의 조그만 행복 내 세상 여긴 부끄럽지 않아 결코
왜! 왜 말못해 난 나라고 날 봐! 이게 바로 나
★라카지OST I am what I am 중에서★
라카지 (원제:La Cage Aux Folles)
- 장소
- LG아트센터
- 출연
- 정성화, 김다현, 남경주, 고영빈, 이창민
- 기간
- 2012.07.04(수) ~ 2012.09.04(화)
- 가격
- VIP석 130,000원, R석 11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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