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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의 취향에 대하여/관객이라는 이름으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 죽음을 넘어 사랑안에서 하나가 되리

황태자 루돌프



죽음을 넘어 사랑안에서 하나가 되리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왕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벳의 외아들인 오스트리아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와 마리 베체라의 실화를 다루었지만 동화같은 뮤지컬이다.

  할머니의 구속과 사상의 괴리감에 늘 억눌여야 했던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원치않는 결혼에 이르기 까지 삶의 무게에 시달려온 그를 붙잡아준 유일한 사람 마리 베체라. 루돌프를 만났을 당시 마리는 겨우 16살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황태자 루돌프가 마이엘링에서 권총자살을 선택한 탓에, 그의 아버지 요제프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사촌 프란츠 페르디난드가 왕위에 올라 1914년 사라예보에서 암살되었고, 이는 1차 세계대전의 계기가 되고 말았다.






마리 베체라




라리쉬 백작부인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


  이제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12월 7일 (금)요일 캐스팅은 임태경, 옥주현, 신영숙, 민영기






  황태자 루돌프가 한국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배우의 캐스팅은 뮤지컬에 대한 설레임을 심어 주었다. 배우들의 실수를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았고, 노래에 대한 감동은 그 이상이었다. 특히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는 민영기님의 수상 역할이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 왔고, 라리쉬 백작부인역의 신영숙님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연기와 노래로 황태자 루돌프를 더욱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만들었다.

  '지킬앤 하이드', '몬테 크리스토'의 아름다운 넘버들을 빚어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재능은 황태자 루돌프에서도 빛났다. 루돌프와 마리의 듀엣곡 '알 수 없는 그곳으로(something more)', '사랑이야(only love)'는 지킬앤 하이드에서 사랑 받았던 'Take me as I am'을 연상케 할 정도로 훌륭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회자 될 것 같은 중독성이 있다.

  무대 또한 환상적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궁전을 떠올릴 법한 우아하고, 화려한 무대도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에 보기에 딱 좋은 오글오글 훈훈한 뮤지컬이랄까? 연인들이 보면 사랑이 송송송! 자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아름다운 키스신들이 여기 저기서 마음을 쿵 하고 흔들어 놓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의 박은태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박은태님 버전으로 한 번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박은태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마음을 울릴 만큼 좋을태지!

  안타깝게도 아직 OST가 발매되지는 않은 상태여서 아쉬운 마음이나마, 뮤직비디오와 영상들로 달래 본다. 어서 OST가 발매되길! 특히 박은태 & 옥주현님의 버전으로 듀엣곡이 나온다면 언제든 마음이 쓸쓸해 질때, 달달한 무엇인가 필요할때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황태자 루돌프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옥주현, 최유하
기간
2012.11.10(토) ~ 2013.01.27(일)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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