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이퍼그라피아/천천히 자라는 아이들

[치료] 아낫바니엘치료법(ABM - Anat Baniel Method)

 

  ABM은 "움직이는 것이 삶이다. 움직이지 않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는 모셰 펠든 크라이스 박사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뇌 가소성 연구에 의해 뒷받침된 과학 기반의 치료법이라고 보고 있다.  

 

ABM은 우리가 움직일 때 몸과 마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학습 기반을 가지고 있다. 바로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이다. 움직임을 통해 신체적인 감각 그리고 감정과 연결되고 그 결과로 배우고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속도를 늦추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여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집중할 때, 우리가 의도하는 바를 보다 쉽고 분명하게 달성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련의 과정을 의식할 때 뇌는 변화하고 진화하도록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ABM에서는 학생이 감각운동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움직임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뇌가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새로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점차적으로 뇌의 기능과 다양한 선택권을 지닌 뇌의 조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본다. 

 

 ABM에서 활용하는 9가지 필수 요소는 뇌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조건으로 제시된다.

  첫 번째는 자신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Movement with attention) 하는 것이다. 이는 신체 및 정서, 인지적인 움직임이 따로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며 잘하는 그 순간에 또 해보라고 하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으로 아이를 방해하지 않고 아이가 온전히 그 움직임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는 천천히 배운다(Slow)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천천히 접근하여 그것에 온전히 집중하고, 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번째는 다양성 열어두기(Variation)이다. 즉, 할 수 있는 것의 가장자리에서 아이의 실수를 고치지 말고 다양한 접목의 기회를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섬세한 접근(Subtlety)이다. 아이를 돕기 전 먼저 양육자나 치료사가 자기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이다. 그리고 힘의 강도는 줄이고, 대신 민감도를 높여서 스스로의 움직임이나 변화에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미묘한 차이점을 식별하는 자연스러운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즉, 자극이나 변화가 과도하면 오히려 뇌의 능력은 저하된다고 본다.

  다섯번째는 열의(Enthusiasm)를 잃지 않는 것이다. 열의는 내면에서 스스로 키울 수 있는 기술로 기쁨, 감사, 희망 같은 것들이다. 즉흥적인 흥분은 뇌의 주의를 이끌고 작은 변화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사소한 변화나 발전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내면의 경험이 증폭된다. 거울신경세포 체계는 작은 변화를 기록하게 되고, 이것이 변화를 이끌게 된다.

  여섯번째는 목표의 유동적 설정(Flexible Goals)이다. 할 수 있는 것의 가장자리에서 '유동적인 목표'를 설정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데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통해 성공의 패턴을 강화해 주고, 경험 자체가 새로운 강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무목적성, 무작위성을 가지고 아이의 뇌에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 

  일곱번째는 학습 스위치를 켜는 것(The Learning Switch)이다. 아이를 전인적인 하나의 인간으로 보고 치료자나 양육자의 스위치를 켜고 아이의 스위치도 켜도록 돕는다. 총체적인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양육자가 호기심을 가지고 아이의 경험에 진심어린 반응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이는 고통은 피하고 편안한 가운데 연습을 통해 기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반복에 매달리지 않고, 반복만큼은 아이가 완전한 이해를 한 후에 하도록 하고 새로운 것도 긴 시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참여, 흥미, 반응 가르치는 동안에 가르치는 사람의 학습 스위치도 반드시 켜져 있어야 한다.

  여덟번째는 아이의 상상력과 꿈을 존중(Imagination and Dreams)하는 것이다.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는 실재하며 확산적 사고와 창의력 그리고 공상과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 아홉번째는 아이가 자각(Awareness)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메타인지의 개념과 상통하는 것으로 내면의 관찰자(Internal Observer)를 깨워 아이가 비약적인 도약의 가능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변화를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으로 아이의 변화에 대해 고치기를 하는 대신 연결하기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과 주변을 자각하고 주변의 일들을 깨닫고 자신의 생각, 움직임, 감정, 행동을 자각하도록 한다. 

  ABM은 아이의 성장이란 차이점을 찾아 뇌를 재배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아이가 할 줄 알았다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치료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이의 힘겨루기나 지시는 아이에게 주어진 과제가 어렵거나 싫거나 아니면 주어진 환경과 싸우고 싶어서일 것이다. 아이를 기다려주고, 또 아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장자리에서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그것을 기민하게 확인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ABM은 발달에 이슈가 있는 다양한 아이들에게 적용되어 왔다. 반드시 ABM에 접근하는 것 이상으로 아낫 바니엘이 제시한 9가지 필수 요소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치료하는 치료사에게도 울림이 있다. 그리고 천천히 자라는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자에게도 치료의 계획을 세우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뇌 가소성, 그리고 신경 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혜안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 인지행동놀이치료(CBPT - COGNITIVE BEHAVIORAL PLAY THERAPY)

느린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치료들이 권유된다. 인지치료, 행동치료, ABA, FIE, 놀이치료, 언어치료, 심리운동체육치료, 특수체육, 상황인지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화용언어치료 등 정말 다양한 치

hanihan.tistory.com

 

 

[육아] 울고불고 떼쓰는 감정조절 어려운 아이 어떻게 하죠? - 3단계 전략이 있다!

울고불고! 아마 양육자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이 순간 아이의 울고불고를 어떻게 할 것이냐! 특히 아이가 길게 울고불고 떼를 쓰는 경우에 정말 곤란을 겪지요. 제발 좀 그쳤으면 좋겠는데

hanihan.tistory.com

 

 

[사회성] 초등학생 자유대화 시간(티타임) - 아이와 대화가 필요한가요?

머릿속이 자기만의 세상으로 가득 차 있어서 원활한 대화가 어려운 친구들이 있어요. 대화 주제가 너무 빈약해서 어떤 이야기로 말을 이어 나갈지 몰라서 대화가 어렵답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

hanihan.tistory.com

 

반응형